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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앙보호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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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요양보호사 일기
댓글 1건 조회 409회 작성일 21-12-1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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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데믹시대를 2년을 격으면서 2021년 한해가 저물어가는 날입니다.
저녁에 따르릉~~~ 폰이 울려서 받았더니
 "여사님 아버지 내일 검사받고 모레 시설로 들어가셔요"
_ 왜 갑자기?
" 이야기는 전에 해 두었는데 오후에 자리가 있다고 검사하고 입소하라 하네요"

나는 더 할말이 없다 내가 뭐라고 말 하리까.
이 시대에 우리의 현실인것을~~

딸 인 나도 엄마와 살고 있습니다 우리 남동생이 엄마에게 하는 말
 누나말 잘 들어 엄마 아프면 우리 못 모셔 요양원에 가야돼!

오늘 시설에 들어가시는 날이라 정상으로 출근 길에 운전대를 잡고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키운 세월이 힘들었을까?
병든 부모 죽음을 바라보고 가는 시간이 힘들까?

한번도 학교갈때 인사 안 하고 가는 손자가 "할아버지 학교가요" 하길래
할아버지 손 한번 잡아드리고 가라고 하니까 ,,, 아직 거기까지는~~~ 하는 말에 부모나 자식이나!!!!
그러니 제 부모가 힘들다 소리를 하지.
안 입고 안쓰고 살아본들 늙고 병든 부모 대우는 고작 이것 뿐이니...

어제는 이발해 드리고 오늘은 손톱 발톱 깍아드리고 마지막 내 손으로 아침밥을 드리면서
"아버지 미안해요~ 천년만년 살까 매일 식은밥 데워서 드려서 미안해요.(보호자가 식은 밥을 먹지 않는다)
오줌 많이싼다고 커피 못드리게 해서'. . .
 커피 한잔도 하고 가세요"
찬밥 치닥거리 하시고, 모은재산 자식들 미리 다 주고 자기 돈으로 자기가 쓰시다 가는 아버지에게
자식이 힘들다 하면 나쁜 놈이라 말 해주었습니다.

자식하나 어디다 떼어놓고 가는 심정처럼 마음이 막막하고 성질도 나고 마음도 상합니다.
자식은 편히 잘 잘까?

" 너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장수하리라.
공경은 부모님에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효도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복 있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아직 힘이 있고 능력이 있을때 잘 살다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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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재가노인복지센터님의 댓글

가야재가노인복지센터 작성일

선생님께서 모시는 어르신과의 마지막 날에 대해 쓰신 글을 읽고 왠지 저의 지난 날과 앞으로 살아갈 날을 생각해 봅니다.
그동안 충분히 애쓰셨고 애쓰셨습니다.
선생님이같은 분이 계셔서 요양보호사 선생님들이 더 빛이 나리라 생각되네요.
앞으로도 반짝반짝 빛나는 선생님이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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